태아가 많이 움직이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태동은 태아의 심장 박동수까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따라서 태동이 있을 때 태아의 심박수가 감소하는지, 자궁 수축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평가하려면 태동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태동 검사를 하면 분만 방법이나 분만 시기를 변경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 태동 검사 한 줄 요약'논 스트레스 테스트(non stress test)'라고도 불리는 태동 검사는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태아의 움직임과 심장박동 수, 자궁 수축 변화를 살펴보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태동, 심박수, 자궁 수축, 이 3가지를 동시에 측정해 그 변화 추이를 보는 검사다. 검사를 통해 태아가 움직일 때 태아의 심장박동 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볼 수 있다. 또, 태아가 움직이는 시간이나 빈도를 책정해 태아의 안녕을 두루 파악할 수 있다. 검사는 20분 정도 소요되며, 태아의 움직임이 없거나 적으면 더 길게 검사하기도 한다. 검사 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으며, 평소 태동이 많이 느껴지는 시간대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수검자가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로 누워있다 보면 허리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니 편한 자세를 취한 후 검사를 시행한다. 편하게 누운 수검자의 배에 2개의 탐촉자를 고정시킨다. 탐촉자 하나는 자궁 수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궁 위쪽에 위치시킨다. 다른 하나는 태아의 위치에 따라 고정시켜 태아의 심장박동 수를 모니터링한다. 수검자는 태동을 감지할 때마다 연결된 버튼을 누른다. 이로써 그래프 형태의 결과를 얻어 태동과 심박동 수, 자궁 수축의 연관 관계 및 변화를 살펴본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정상 임신이면 32주 이후에 검사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이거나 태아 발육 부전, 양수 과다 혹은 과소증인 경우 검사 시기를 당길 수 있다. 아울러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1~2주마다 1회 검사하기도 한다.
◇ 태동 검사 결과 해석- 정상 소견: reactive"태동 검사 결과가 정상이에요."태동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나타내는 절대적인 수치는 없다. 태아의 심박수는 태동이 있을 때 증가하므로 태동 시 심장박동 수를 확인하고, 자궁 수축이 있을 때 심박동 수가 감소하는지 확인한다. 20분 동안 약 2회 태아 심박동 수에 변화가 있다면 정상으로 간주한다.
- 이상 소견: nonreactive
"태동이 없거나 적어요."20분 동안 태동이 없거나 태아의 맥박이 감소하는 경우, 20분 정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다. 태동이 없거나 적을 경우 태아를 깨우기 위해 산모가 움직이거나 물이나 음료를 마신 후 다시 검사할 수 있다. 40분이 넘게 태아가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추가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