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우리 몸의 해독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 번 망가지면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검사가 필요하다. bun(혈중 요소질소)은 신장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좋은 지표이다. 요소질소의 90% 이상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요소질소가 잘 배설되지 않아 혈중 요소질소의 농도가 높아진다. 물론 혈액 속 요소질소는 신장 기능뿐만 아니라 음식물과 소화기관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혈중 요소질소만으로 신장 기능의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혈중 요소질소는 신장 기능을 측정하고, 소화기나 간장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지표이다. 신장 기능 이상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으로 혈중 요소질소 수치를 확인해 신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bun 검사 한 줄 요약
혈액에서 단백질 대사의 최종산물인 요소질소의 수치를 측정하여 신장의 기능을 평가한다.
◇ 어떤 검사인가요?
팔의 정맥에서 채혈하며, 검사 전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2년마다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일반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기본적인 검사이다.
아울러,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거품뇨, 소변량 감소, 배뇨 문제 등이 나타나 신장 기능 저하가 의심될 때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신장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심장병 환자라면 신장 질환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이때에도 혈중 요소질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 bun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 bun : 10~26 mg/dl
“신장 기능이 정상이에요.”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한다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작다. 혈중 요소질소 수치의 정상 범위는 검사 기관마다 달라지기에 내원 병원의 수치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단 성인 남자는 여자보다 수치가 약간 높고, 여자는 생리 직전에는 증가하고 임신 후기에 감소하는 등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성별, 나이, 식사 내용 등을 고려해 검사를 해석해야 한다.
- 이상 소견
· bun : 26 mg/dl 이상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요.”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높다면 급성 혹은 만성 신장 질환 등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쇼크, 탈수, 스트레스, 위장관 출혈 등이 있을 때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높음이 확인되었다면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이상 소견
· bun : 10 mg/dl 이하
“간 질환이나 영양실조 가능성이 있어요.”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10 mg/dl 이하라면 간 질환 또는 영양실조가 있을 수 있다. 정상적인 임신 때에도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감소하기도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엄문용 원장 (은평탑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