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은 y존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명 ‘여성 청결제’를 사용한다. 흔히 질 세정제 또는 외음부 세정제라고 불리는데, 이 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다. 외음부 세정제는 화장품인 반면, 질 세정제는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외음부 세정제를 질 세정제처럼 사용하다간 생식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일 여성의 질 내·외부 치료 또는 질 내부 세정(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외음부의 세정(화장품)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구별 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이번 정보 제공은 시중에서 일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이 질 세정제와 유사한 용기나 포장 형태로 유통·사용되고 있어 물품별로 사용 목적에 맞게 소비자가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은 사용 부위와 사용 목적에 따라 구별할 수 있다. 의약품은 질염 등 질병의 치료·경감·처치 등을 위해 의약적 효능이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질 내·외부에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는 질 내부의 세정 목적으로 물(정제수)과 같이 의약적 효능이 없는 액상 성분이 질 세정기와 함께 구성돼 질 내부에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질 세정기 단독으로도 의료기기에 해당된다. 반면, 화장품은 외음부의 세정 목적만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질 내부에는 사용할 수 없다.
여성 청결제 사용 시 주의사항의약품 또는 의료기기가 아닌 경우 식약처가 품질과 안전성과 효과성(성능) 등을 확인하지 않은 제품이므로 질 내부에 사용하면 안 된다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은 질염 치료, 질 세정 등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질 내부에 사용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질 내부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질염 치료 또는 질 세정 등으로 허가된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현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사용 목적에 따라 확인 후 선택해 사용하거나 전문가와 상의 후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식약처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화장품인 외음부 세정제의 주의사항에 ‘외음부에만 사용하며, 질 내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료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거짓·과대 광고·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참고 = 식품의약품안전처